한 번 빨깽이사상에 맛을 들이면 대가리에서 그 빨간물을 빼기가 몹시 힘들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 아니라, 한 번 빨갱이는 영원한 빨갱이가 되기 쉽다
죽고만 싶은 가슴앓이, 고통의 경험없이는 한 번 배인 빨간물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보통 20대의 새끼빨갱이는 30에 흔들리고 40에 더 흔들리다 50에 깨닫게 된다
<아, 내가 어리석었구나!>
나는 전두환을 절대악으로 알았지만, 역사는 말한다. <그게 아니다!>
<정통성>이라는 것은 당대를 사는 정치인들의 인위적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
꿩을 잡아야 매인 것이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소련공산당과 중국공산당의 괴뢰요 앞잡이인 공산주의 빨갱이들과의 목숨을 건 싸움 속에서
세워지고 지켜진 대한민국 역사에서 <군>은 지독한 문맹률의 나라에서 성장하기 시작한 <대학생>과 더불어
엄연한 한국의 엘리트집단이었다
기성 정치가 혼란을 거듭하고 능률과 실질을 보이지 않을 때, 군은 그 국가의 안전과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
<얼마든 지 나설 수 있는 것이었다>
전두환은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등의 민간정치인들과의 권력투쟁에서 최종적으로 패배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에 대한 단죄는 <역사는 승자에 의해 기록된다>는 사실을 단지 말해줄 뿐이다
나는 전두환의 공과를 5대 5로 보게 되었다
그 시대를 살아본 어른들의 증언은 과거에 비해 일제 때가 살기 좋았고
과거에 비해 박정희 때가 살기 좋았고
과거에 비해 전두환 때가 살기 좋았다는 것이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던 시절을 겪으며 오늘을 일군 기성세대로서 한결같이 말해준다
탈레반같은 근본주의 시각으로는 절대 이해못할 역사의 명암인 것이다
전두환이 등장하기 전에는 엄연히 <북풍은 남으로> 불었다, 미 말의 의미를 아는가?
그러나 경제침체를 고성장으로 돌리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올림픽을 유치하는 등의 노력은 폄하될 수 없다
전두환의 과는 무엇인가?
단순히 광주과잉대응으로 많은 죽음을 불렀다는 차윈이 아니라고 본다
무고로써 억울한 사람의 원한을 샀으며
무엇 보다 바로 그 죄행으로 하여
이땅에 <빨갱이들이 대놓고 날뛸> 명분을 주었다는 것이다
전두환이 밉다고 김정일의 손을 들어주는 놈들이 많아지게 만들었다는 것이
전두환, 바로 그 인간의 가장 큰 죄이다
가소롭다, 역사란 별 것이 아니다
그들을 욕하진 않겠지만 그두분 대가리밟고
더성숙해지길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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