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들은 이재명의 구속영장 기각을 환영한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의 비명계는 물론이고 친명계조차 속으로는 내심 반기지 않을 거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너무도 당연하다.
첫째, 이재명의 당대표직 유지는 결국 친명과 비명계의 계파 갈등을 유발시킬것이고
결국 비명계는 무소속 출마나 분당의 길을 걸을 것이다.
총선을 치루는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야권 지지자의 분열로 표가 갈리게 된다.
둘째, 이재명의 정치수명의 문제이다.
어차피 공천권으로 당을 장악했다하더라도 이재명의 정치적 운명은 총선이 끝나면 어둡기 그지없다.
친명계 입장에서야 더 이상 이재명에게 아부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당의 존립이유가 정권 재창출이라고 보면 정치인 이재명에게 차기 대권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
차기 대선까지 재판과 수사를 통해 이재명의 이미지는 너덜너덜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민주당의 원장에서는 다른 대안을 찿으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
셋째, 국힘 입장에서는 이재명의 재등장은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다.
민주당에서 새로운 정치지도자가 등장하지 않는 한 국힘은 계속해서 이재명의 각종 범죄혐의를 씹고
띁고 맛보고 즐길 것이다. 이재명이 무슨 말을 해도 의도와 목적은 항상 의심받을 것이다.
국힘입자에서는 총선과 다음 대선까지 이재명이 있는 한 상대적으로 깨끗한 이미지는 유지하게 된다.
좌파들은 지금의 상황이 마치 무죄판결을 받은 것처럼 기뻐하지만 좋아하기는 이르다.
조국조차도 구속을 면했지만 결국 사법시스템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1심에서 징역 2년을 받지 않았던가?
결국 이재명의 정치판 복귀는 장기적으로는 국힘에게 유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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