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인가 8년전에...그때 여친이랑 서울에서 동해로 여행중이었는데
동네 치킨집 하던 부랄친구가 급하게 돈좀 있는대로 꿔달라고 전화오는 바람에 급히 방향바꿔 속초 시내로 들어가서
아무은행이나 들어가 잔고 확인하고 백만원 있던거 여유금좀 빼고 그중 70만원인가? 보내줬습니다.
(사회경력 얼마 안됐었고 몇달전 현찰로 차구매하느라 현금이 거의 없었음, 부랄친구도 한 15년만에 연락되서 한 3~4개월전부터 다시 만나기 시작하던 시기)
미안하다 지금 이거밖에 못준다 하며 보내줬는데 너무 고맙다고...바로 며칠내로 주겠다고 얘기하더군요.
신경안쓰고 살았는데 한달, 두달이 지나도 얘기가 없길래 살짝 물어봤더니 조만간 주겠다며....그러곤 또 몇달...
그리 크지않던 금액이어서 자꾸 보채기도 미안하고해서 또다시 잊고 살았는데 몇달 뒤 전화오더라구요.
"그때 돈 잘썼고 (목소리 힘 빡주고) 그간 이자좀 같이 넣었으니깐 밥이라도 사먹어라. 고맙다!!!"
...이러길래 속으론 내심 안심이 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하지만 겉으로는
"얌마 뭔 이자를 넣어. 원금만 딱주지 여튼 고맙다 확인해볼께~"
그러곤 전화를 끊고 계좌를 확인해봤죠....
....그런데.....확인해보니
71만원 보냈네요....순간 저도모르게 이성을 상실하고 다시 전화했습니다.
"야이새끼야. 내가 너한테 만원 이자받을라고 그때 그지랄 하고 급하게 도와준줄 아냐? 대체 나를 어찌 생각하는거냐?"
"이런돈 안줘도 되고 그냥 빈말이라도 고마웠다. 담에 술이나 한잔 하자 내가 살께! 이런말 한마디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않냐? 아무리 친구사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라고 지R 지R 거렸었던 기억이 나네요...그때 친구도 미안하다고 자긴 별뜻 없고 그냥 고마움 표시 하려고했었던 거라며...
여튼 만원 더 받긴 했었는데 기분 더럽더라구요....
그이후로는 절대 그 누구와도 돈거래 안합니다. 물론 그친구와도 연락은 안합니다. 그 이후로도 가끔씩 돈좀있냐 묻더군요.
빌려준놈이 자꾸 독촉하고 죄인되는 기분이예요.
은행에서만 거래하세요
그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훈훈한장면을 원한1인.
그냥 장난이었지 싶은데 이게 지랄 지랄하고 욕먹을 일인가 싶네요 안갚은거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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