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인류가 생긴 이래 수만년 동안 국가가 발생하기 이전까지 여성은 남성들끼리의 전투에서 얻어지는 전리품이었다. 부족 간의 전투는 늘 여자를 제외한 상대 부족을 몰살 시키는 방식이었다. 살아남아 있는 여자중에는 남편과 자신의 아이를 잃은 슬픔을 간직하고 새 정복자를 남편으로 맞이하기를 거부하는 여자가 있을 것이고 비참하게 죽은 남편과 자신의 아이를 금새 잊고 새 정복자를 남편으로서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을 것이다. 전자는 죽임을 당했을 것이고 후자는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근데 부족사회는 평화롭게 살지 않았나? 아니다.
아자가트의 「 전쟁과 평화 」에 의하면 부족사회는 구성원의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60%가량이 늘 부족 간의 전투로 사망했다고 한다. 국가사회에서는 전쟁 자체가 드믈고 전쟁이 벌어진다 해도 이정도의 높은 비율로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부족사회에서는 늘 높은 비율의 구성원들이 부족 간의 전투로 사망했다. 전투는 대개 야간에 이루어지는 기습이었고 여자를 제외한 모든 부족원을 몰살했다. 부족사회는 늘 생명의 위협을 느껴며 살아야했다.
여자들은 이별을 했을 때 남자와는 다르게 헤어진 연인을 금세 잊는다. 이별의 아픔을 느끼는 기간이 남자와 비교해 매우 짧다. 그리고 유부녀가 상간남과 사랑에 빠졌을 때 남편과 아이를 버리고 떠나는 경우가 남자와 비교해 훨씬 많다. 이유는 바로 앞에서 말한 그것들이다.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이별한 남편과 아이들을 쉽게 잊도록 진화되어 왔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까..
부족사회의 여자들에게 부족의 명운은 자신의 생명유지와 관계가 없다. 부족 간의 전투는 남자들끼리의 생명을 건 싸움이기에 현재의 남편이 침략부족을 이겨서 부족을 지켜내든 몰살되든 어차피 여자는 살아남는다. 여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되든 내 남자가 되는 그 남자와의 관계가 중요할 뿐이다. 그래서 여자들의 시야는 내 남자 또는 가족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까지다. 그 이상은 불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여자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이유이다.
주변여자들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 여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늘 연애사 남의 연애사 연예인의 연애사 나이가 들면 아줌마들끼리 하는 얘기는 늘 남편욕 여자의 우주는 거기까지다. 그이상은 불필요했기 때문. 현시점 여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조국 법무부장관 지명자나 한일무역갈등이 아니라 구혜선과 안재현의 갈등인 이유가 다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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