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폭력사태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당시의 통화기록을 확보하고 자유한국당 수뇌부의 회의방해 지시가 있었는지 교사 혐의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
여야 의원들은 극한 대치를 벌였고, 고성과 몸싸움이 이어졌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당시 한국당 의원들에게 회의를 막아내자고 독려했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4월 25일 : "지금 의안 접수도 불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회의가 열린다면 원천 무효. 자, 의원님들 화이팅! 막아냅시다."]
정당한 회의 진행을 불법으로 막았다며 국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당시 현장에 있던 한국당 의원 등의 통신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지도부의 구체적인 지시가 무엇이었는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검찰은 사건을 경찰에서 넘겨받은 직후 통신 기록을 확보하고 당 지도부의 '교사'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4월 25일 : "지금 7층으로 갔어. 7층으로. 몇 명이 7층에 지금 항의하러 갔으니까 우리 조금 지키다가… 여기 쪽에…"]
그러나 통화 내용을 알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관들은 검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한국당 지도부의 교사 혐의를 밝히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검찰은 나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일정이 끝나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 출석해 조사에 응할 것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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