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뭐 도박하고 술질에 여자질 하면서 헛돈쓰는거 말고여(사실 이짓도 안하는 사람보고 하라고 시키면 돈아까워서 못쓰긴함)
젊을때 열심히 모으고 악착같이 모으는건 좋은데
정작 이러면 나중에 돈을... 쓸 일이 없습니다
나중에 언제요 언제가 되면 쓸수있을까여
자식들 다 커서? 자식들 다 크면 결혼시킬라면 또 돈들어감
그거 지나고나면 혹은 은퇴후에는 긴긴 노후준비 해야돼서 심리적으로 돈 함부로 못씀 소득은 별로 없기때문임
제가 어릴적부터 매우 가난해서 고등학교때 1년을 한 10만원 정도로 살았습니다
먹고싶은거 갖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참았죠
밥먹으면 배부르기때문에 먹고싶은 욕구 사라집니다ㅎ
지금은 나름 부족하지 않을만큼은 법니다
근데도 딱히 돈 쓸데가 없어여
써본적이 없으니까 쓰고싶은데도없고 쓸데도 없고
예를들어서 옷을산다 칩시다. 백화점 옷 비싸죠
안삽니다 살 돈이 없는건 아닌데 가격보고 굳이? 이런 생각 들죠 뭐라도 하나 살까 생각하고 쇼핑을 해도 이렇고 나중에 보세나 싼것들 뒤적이고 있습니다 만만한 가격의 인터넷 에서 파는 물건들
워낙에 욕구를 절제하는 삶을 살았고 그러다보니 돈 욕심이 있고(원래부터 천성이 돈을 아끼긴 했음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동생들은 이정도는 아님)
결과적으로 돈을 쓸라해도 돈을 안쓰게됨
먹는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날 대게가 먹고싶었는데 대게 비싸죠 러시아 수입도 키로당 4 5만원 합니다.
그래서 홍게로 타협합니다. 홍게도 근데 요즘 비싸요ㅋ
안삽니다. 그냥 참죠 이번 한번 참으면 돈 몇만원이 굳는데 어차피 밥 배부르게 먹으면 배 차는건 똑같은거 아닌가! 하면서 합리화 합니다
그러다가 뭐 나중에 새우같이 만만한 가격의 음식들이나 깔짝이는겁니다
뭐 이런 성향덕에 솔직히 돈은 잘 모여가지만 이게 과연 행복한 삶인가 싶습니다.
사람마다 성향 차이는 있겠지만 돈은 아끼는게 전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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