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607559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아파트에 설치된 '유료' 엘리베이터. 주민의 얼굴을 인식해야 작동한다. 한번 이용할 때마다 계정에서 1위안이 빠져나간다. 대신 설치와 유지 비용은 업체가 모두 부담한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후 아파트 주민들은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 오르기가 고역이었다. 이에 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중국 사회의 창의적 해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펑파이 캡처
중국 항저우의 노후 아파트 외벽에 설치한 유료 엘리베이터. 아파트 건설 당시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던 곳이다. 광명일보 캡처
노인들은 “이제 손주를 데리고 마음껏 밖에 나갈 수 있다”며 반겼다. CCTV 등 중국 매체들은 “주민과 업체가 윈윈하는 새로운 성공 모델”로 앞다퉈 소개하며 “고령화 문제의 창의적 해법”이라고 치켜세웠다. 중국 65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13.5%로,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 진입(14%)이 임박했다. “계단 오르내리기는 고강도 운동”이라며 버거워하던 고민이 사라졌다.
특히 중국 전역의 노후 주거단지 개조사업 열풍과 맞물려 각광을 받았다. 도시 거주 노인의 70% 이상은 1980~2000년에 지어진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 신규 엘리베이터 수요는 200만 대를 웃돈다. 향후 5년간 중국 엘리베이터 산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2025년 시장규모가 3,000억 위안(약 52조5,000억 원)으로 팽창할 전망이다.
‘1위안’의 편리함이 탐탁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웨이보 설문에서 절반가량은 "너무 비싸다"고 답했다. 하루 10차례 드나들면 20위안, 일 년이면 7,200위안(약 126만 원)을 내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미리 안면인식 정보를 입력해야 하니 사생활 침해 소지가 다분하다. 중국 대도시 주민들이 아파트 출입구 감시카메라를 '통제용'이라며 반발하는 추세에도 역행한다. 음식이나 택배 배달 직원의 경우 집주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어 '차별'이란 지적도 나온다.
--------------------
엘베이터도 구독경제로..갈려나.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