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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행정가 시절에는
최고의 무장이었다.
하지만 정치가인 당대표가 된 후부터
씹선비로 변해가고 있다.
성공한 행정가에겐 정직이 필수 덕목이지만
성공한 정치인이 되기에 정직을 강조하다보면
싸우지 못하는 무능한 씹선비가 될 수 있는데
지금의 이재명이 이런 덫에 빠진건 아닌지 우려된다.
얼마전 발표한 선거제도를 선택하면
정의당은 비례 몇석과 현역지역구를 양보하라 할것이다.
비례에 김종대와 신장식같은 인재가 있어 다행이지만
이들이 앞 순위를 받을지 알 수 없다.
게다가 현역지역구 의원은 비호감도가 김건희급인
심상정이 도사리고 있고
심상정 지역구는 민주당 김성회 지역구이기도 하다.
심상정에게 지역구를 양보하는 순간
이에 실망한 수많은 안티들이 생길것이고
김성회라는 쓸만한 인재도 잃게된다.
기본소득당도 문제다.
요즘 용혜인의 행보는
미래의 여자 대통령급 행보와는 거리가 멀고
기본소득당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페미니스트가 넘쳐난다.
기본소득당에서 페미 몇년이 후보자가 되는순간
민주당은 또 다시 페미 논쟁에 빠질것이고
페미를 극혐하는 젊은표를 잃게된다.
게다가 민주당은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는 조작수사라 일관하면서
내가 보기에 같은 조작 수사의 피해자인
조국과 송영길은 배척하고 있다.
특히 송영길은
수억원의 기대소득을 마다하고
이재명에게 지역구도 물려줬지만
이재명은 송영길을 외면하고 있다.
이런 행보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은 불렀고
송영길이 만드는 검찰개혁당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본 이재명은 추미애나 송영길급의
청렴함과 정직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정직성과 낯가림이 정치행보를 힘들게 한다.
김대중은 김종필과 내각제를 미끼로 연합했고
당선 후 내각제 논의를 철저히 무시했다.
이런 능수능란함과 낯두꺼움이
김대중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의 이재명에게는 이런게 없다.
허구헌날 반발하는 수박과 친문들에게
미끼를 던져주고 공천에서 학살하면 끝나는 문제인데
정직한 이재명은 이런 해결책을 죽어도 선택 못한다.
그래서 선택한게 단식이다.
이재명의 단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투쟁보다는
민주당 내부에 대한 투쟁의 의미가 더 컸다.
단식 기간 중 정부와 여당은 관심도 없었고
민주당 내부에서만 혼란이 있었다.
이게 그 증거다.
애초 이재명의 요구사항들은 윤석열이 대가리 총맞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들이었다.
단식은 이렇게 불가능한 요구사항을 가지고 하는게 아님을
이재명도 잘 알면서 시작한거다.
유시민이 한나라당이 집권하더라도
5년안에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 한적이 있다.
그런데 윤석열은 유시민이 틀렸다는걸
1년도 안되서 보여줬다.
민주당과 이재명은 많은걸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대했는데
박병신과 김진표를 의장으로 뽑고
스스로 수갑을 차버린 민주당을 보며
이 기대를 접었다.
그리고 점점 씹선비가 되어가는 이재명을 보며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비판은 커녕 찬사만을 보내고 있는
이재명 지지자들을 보며
이제 절망하고 있다.
그런 일방적인 지지가
대깨문을 만들었고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만들었고
그 외의 수많은 정책착오를 만들었고
결국 정권을 내줬다.
이재명이 말했다.
정치인은 머슴이라고
당신들은 왜 잘못된 길을 가는 머슴에게
칭찬을 넘어선 찬사만을 던지는가?
머슴을 비판하면 2찍이고 알바라며 무시하는가?
우리는 머슴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 감시하고
성과에 따라 채찍과 당근을 던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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