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내비게이터 라인업에서 가장 넓은 구매층이 선택하는 트림은 리저브다. 최상위 블랙 라벨보다 약 2,484만 원 저렴하면서도, 플래그십에 준하는 편의 사양을 대부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시승 차량의 기본 가격은 10만 1,995달러(약 1억 4,075만 원)이며, 블루크루즈 핸즈프리 주행 보조, 2열 파워 맞춤 시트 등 옵션과 배송비를 더한 최종 가격은 11만 2,480달러(약 1억 5,520만 원)였다.
외관·실내 디자인 ? 9/10
5세대 내비게이터는 이제 포드 익스페디션의 고급 버전처럼 보이지 않는다. 전폭 라이트 바로 통합된 대형 그릴과 헤드라이트 클러스터, 메시 패턴 안에 새겨진 링컨 엠블럼이 고급스럽고 절제된 인상을 준다. 선택 옵션인 24인치 브라이트-머신드 알루미늄 휠은 거대한 휠 하우스를 완벽하게 채우며 차량의 완성도를 높인다.
실내는 대시보드 폭 90%를 차지하는 48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이다. 고품질 가죽, 브러시드 메탈, 소프트터치 소재가 조화를 이루며,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실내를 환하게 밝혀준다.
인포테인먼트 및 기술 ? 8.75/10
4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11.1인치 보조 터치스크린의 조합은 시각적으로 인상적이지만, 일부 기능은 메뉴 안에 너무 깊이 묻혀 있다. 전면 통풍구 조절, 드라이브 모드 등은 물리 버튼으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티어링 휠의 D-패드 컨트롤도 조작 방식이 번거롭고 시선을 오래 빼앗긴다. 반면 옵션인 블루크루즈 핸즈프리 고속도로 주행 보조는 차선 유지와 곡선 구간 처리 능력이 탁월해, 장거리 주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기능으로 꼽힌다.
승차감·공간·실용성 ? 9/10
24인치 대형 휠 장착에도 에어 서스펜션이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낸다. 2열 레그룸은 약 107cm로, 키 182cm인 성인이 앞 시트 뒤에 앉아도 여유가 있다. 3열도 최소 약 103cm의 레그룸을 확보해 성인이 불편 없이 탑승할 수 있다. 주차 중에만 작동하는 '링컨 리주버네이트' 기능은 마사지·온열·향기·조명·오디오를 결합한 스파 체험으로, 처음엔 과하다 싶지만 한 번 경험하면 생각이 바뀐다.
주행 성능 ? 9/10
3.5리터 트윈터보 V6는 440마력, 최대 토크 약 70.5kgf·m(510lb-ft)를 발휘하며 10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차체 무게 약 2,722kg에도 불구하고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5.1초, 최대 견인 능력 약 3,950kg을 자랑한다. 복합 연비는 약 7.2km/L 수준으로, 대형 바디 온 프레임 SUV임을 감안하면 예상 범위 안이다.
총평 ? 9/10
2026 링컨 내비게이터 리저브는 실내 공간, 기술, 승차감 모두에서 이 가격대 대형 럭셔리 SUV 중 최상위권에 위치한다. 인포테인먼트 조작 편의성과 연비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 외 모든 면에서 블랙 라벨 없이도 플래그십의 품격을 충분히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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