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텔아비브에서 열린 삼손 인터내셔널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에서 "감독 없는 완전 자율주행(FSD)이 올해 말까지 미국 전역에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테슬라의 실제 운영 현황과 지금까지의 이행 실적을 들여다보면, 이 야심찬 목표가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드러난다.
수십 대 vs. '전국 보급'
현재 테슬라가 실제로 운영 중인 무인 로보택시는 약 30대에 불과하며, 서비스 지역도 텍사스주 오스틴·댈러스·휴스턴 세 곳에 한정돼 있다. 두 개 도시 추가 확장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 같은 소규모 시범 운영을 7개월 만에 '전국 광범위 보급'으로 끌어올린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머스크의 자율주행 관련 예언은 10년 넘게 반복됐지만 약속한 시점에 실현된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도 회의론에 힘을 싣는다.
안전성 주장의 허점
머스크는 같은 행사에서 FSD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한 수준으로 나아가는 "경로 위에 있다"고 했지만, 불과 몇 주 전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미 인간보다 10배 안전하다"고 단언한 바 있다. 모순된 발언이다. 테슬라의 안전 통계 자체도 비판을 받는다. 고속도로 위주로 주행해 사고 위험이 낮은 FSD 주행 데이터를 도심·농촌 도로를 포함한 전국 평균과 비교하거나, 에어백이 터지는 중대 사고만을 기준으로 전국의 경미한 접촉사고까지 포함된 경찰 신고 건수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비교 기준 자체가 테슬라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는 지적이다.
FSD가 진정한 대중화 단계에 이르려면 화려한 발표보다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안전 데이터, 그리고 실제 운행 규모의 확장이 선행돼야 한다. 그 전까지는 "전국 보급"이라는 표현도 반복되는 미이행 공약 목록에 또 하나의 이름을 올리는 데 그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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