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깊숙이 침투한 중국
미국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완성차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부품 이야기는 다르다. BYD, 지리, SAIC 등 중국 완성차 업체는 미국에서 판매 실적이 없지만, 에어백·자동차 유리·조향 시스템·서스펜션 댐퍼 등 핵심 부품들은 사실상 모든 브랜드의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미국 내 약 1만 개 부품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자동차 부품 공급사 60곳 이상이 중국 자본 소유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는 특히 두드러진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은 고율 관세 부과 이후에도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입법 압박과 업계 대응
미국 의회는 중국산 부품 공급망 배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상원에서는 중국산 완성차와 에어백·안전벨트 등 안전 부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고, 공화당 하원의원 50여 명은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 자동차·배터리 기업의 미국 및 북미 내 생산 시설 설립을 전면 차단하도록 촉구했다.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테슬라는 미국 내 생산 부품에서 중국산을 배제하도록 협력사에 요구했고, GM CEO 메리 배라는 미국 생산 차량의 중국산 부품 직접 조달 비율을 3% 미만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반면 포드는 중국산 완성차 수입 규제를 지지하면서도, 중국 업체가 미국 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식에는 열린 입장이다. GM은 중국 현지 생산 기반과 중국 자본과 연계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논란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중국산 자동차 부품은 저가 대체재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산 부품을 걷어내려 하면서도, 정작 자사 차량에는 계속 사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chinese-cars-are-blocked-in-america-but-their-parts-may-be-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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